2009년 04월 16일
Section #17 - 코쟁이바퀴 쉐리덜..긴장타라..세스코 불렀다..
불렀다
<약간의 각색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집으로 이사온지 어언 4개월..
1월에 주방이랑 연결된 다용도실을 청소하다 바퀴시체를 발견하다...

이게 벌레야 외계인이야...
그래도 바짝 말라서 죽어있던 놈이니 어딘가에서 기어들어와 죽은거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치웠다.
그러나 그거슨 나의 오판...
그 뒤로 드문드문 발견되는 유충들...
오밤중엔 천장에서 정체불명의 사각거리는 소리
욕실 수건걸이에 걸린 수건뒤 벽에 숨어있는 5cm짜리 성충...발견...
그러다 결국 일은 터지고...
4월초 새벽에 잠든 우리 부부의 머리위의 형광등에서 3cm의 유충께서 친히 고공낙하를 시도하시다..
그분의 새벽 기습 낙하공격에 기겁한 두 사람...
고민끝에 거금을 들여 세스코맨을 부르다..(2개월 초기관리 14만원....ㅠㅠ)
집에 오신 세스코맨 가라사대
"코쟁이 바퀴쉐리덜은 덩치가 커서 약도 많이 쳐묵고 조금 먹으면 잘 죽지도 않으며 외부에서 메탈기어 솔리드의 스네이크 마냥 집안의 온갖 틈새로 숨어서 침투해오기 때문에 완벽퇴치는 힘느니라~ 따라서 퇴치 안됐다고 환불따위는 없느니라~"

아무튼...세스코맨께선 온 집안의 천정에 드릴로 1mm의 구멍을 뚫으시며 먹이약제를 투여하시고 가라사대
"지금 쉐리덜이 좋아라 하는 먹이로 만든 약을 놓았으니 오늘부터 천정에서 현란한 댄스파티가 벌어질 것이야. 당황하지 말고 그대는 평소처럼 와우를 하며 템파밍이나 하시게..."
세스코맨 철수...
퇴근후 늦은시각...세스코맨의 말씀대로 천정에 투여한 먹이약제로 대단위 파티가 벌어지는지 소리가 더 요란하여
템 파밍이고 나발이고 회사에서 잘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후 4일간...
매일 천장에선 현란한 댄스파티가 매일 벌어지고.. 장인어른 간병하러 수원까지 왕복하느라 피곤한 와이프와 나는
또 다시 고공습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편히 잠을 못들었다..
그러다 어제..
서서히 약발이 들었는지 아니면 4일간의 격렬한 댄스파티에 체력이 다했는지 잠잠한 천장...
근데 왠지 조용하니까 더 불안해..
제발...제발....
잠 좀 편이 자게 이제 그만 다 죽어라.....

# by | 2009/04/16 12:27 | 아스트랄한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1)




